OC남부 배터리 저장소 건립 논란
오렌지카운티 남부 샌후안캐피스트라노의 새들백 칼리지 인근 부지에 리튬 배터리 저장 공장을 짓는 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가주에너지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캐피스트라노통합교육구 이사회장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수십 명의 주민은 화재, 환경에 미칠 악영향 등을 이유로 들며, 공장 건립 반대 발언을 쏟아냈다. 10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선 컴퍼스 에너지 스토리지가 가주에너지위원회에 제출한 250㎿ 규모 배터리 저장 공장 건립 신청서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보이스오브OC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컴퍼스 측 대표자들은 화재 위험성이 매우 낮고 만약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불길이 해당 지역에 머물며, 주위로 확산하지 않도록 설계된다고 밝혔다. 공장 건립안 마련에 화재 예방 컨설턴트로 참여한 크리스천 응 엔지니어는 컴퍼스의 공장은 실내가 아닌, 야외의 컨테이너 유닛 형태이며,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해당 유닛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건립에 반대하는 이들은 공장이 들어설 13에이커 부지가 샌후안캐피스트라노와 라구나니겔의 접경 지역 주택가, 학교, 산불 발생 위험 지역과 너무 가깝다고 지적했다. 트로이 본 샌후안캐피스트라노 시장은 “컴퍼스 측이 공장 화재 가능성이 1%라고 밝혔으며, 자신은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현재 공장 부지는 인근 지류의 침식과 안정성 문제에 더해 사태 우려도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레이 제네웨이 라구나니겔 시장도 공장 부지가 시 주택가와 너무 가깝다고 지적했다. 카트리나 폴리 OC수퍼바이저, 다이앤 딕슨, 로리 데이비스 가주하원의원은 반대했다. 마이크 레빈 연방하원의원은 지난달 27일 가주에너지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부지가 주택 단지, 트라뷰코 크릭, 5번 프리웨이에 가깝고 어떤 형태의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주민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공장 건립 불허를 요청했다. 올해 초, 몬터레이 카운티에선 배터리 저장 공장에 불이 나 약 1500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두통과 기침 등의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선 지난 2년간 3곳의 저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가주에너지위원회는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한 후 공장 건립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상환 기자배터리 저장소 공장 건립안 리튬 배터리 규모 배터리